◈ 좋은글 & 영상

살다가 힘이들때

◈ 라헬 ◈ 2005. 3. 12. 08:03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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