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노라가 친구인 이네즈와 함께 한 음유 시인을 만나기 위해 정원에
나와 있다. 그녀는 이네즈에게 음유시인을 사랑하게 된 이유를
카바티나"훈훈한 밤 (Tacea la notte placida)"으로 노래한다.
예전에 성에서 무술시합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한 기사가 우승을 햇다.
우승자에게 레오노라가 승리의 관을 씌워주게 되었는데 투구를 벗은
그의 얼굴을 보고 레오노라는 한눈에 반했다.
그 후 자신의 발코니 아래 다시 나타나서 노래를 부르던 그 기사이자
음유시인과 만나 사귀게 된 것이다.
노래를 듣던 이네즈는 "이 사랑은 불길하니 그만두라고 말린다.
그러나 레오노라는 그 말에 아랑곳없이 카발레타"이 사랑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네(Di tale amor, che dirsi)"를 부른다.
LEONORA
들어봐...
어느 날. 달이 밝게 비추던
평화롭고 조용하던 날 밤에
갑자기 어디선가
류트 소리가 들려왔어.
그리곤 한 음유 시인이
아른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그의 목소리는
신을 향하여 숭고한 기도를 드리더니
그 다음에는 내 이름을 불럿어.
내 이름을!
나는 발코니로 뛰어갔지!
그는 바로
그 이름없는 기사였던 거야!
그를 보는 순간,
나는 천사만이 느낄 수 있을 듯한
그런 행복감을 느겼어.
그러한 내 눈에
하늘은 갑자기
행복만으로 가득찬 공간으로
보였고....
INES
오 당신의 말속에는 불길한 에감이 스며잇군요.
두려운 기분이 들어요
LEONORA
바보같이..
INES
그 이상한 남자에게는 기분 나쁜 예감이 들어요.
그 음유시인을 포기하세요.
잊어버리는 게 좋을 듯 해요.
LEONORA
그만 그만해...
INES
친구의 충고를 들으세요
친구의 충고를....
LEONORA
그를 잊어버리라고?
이네즈! 너는 내 마음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
그런 사랑이 나에게 다가온걸
내 운명은 그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지.
그를 위해서 살 수 없다면
내 삶은 무가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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