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향기

지금 중요한 것은

◈ 라헬 ◈ 2005. 8. 3. 13:59


철학과의 두 학생이 심하게 다투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아 곧잘 다투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는데 철학과 학생들답게 
특이한 문제로논쟁이붙었습니다.
두 사람은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 은행나무의 가지가 흔들리자 
그 중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니까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구나."
이때다 싶어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반박을 했습니다.
"넌 그것도 모르니?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라고."
"무슨 소리! 그건 바람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거야,
이 친구야."양보 없이 서로가 옳다고 우겨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그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거야!"
"아냐, 바람이 움직이는 거라고!"
강의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말다툼은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언성이 높아진 채로강의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그 모습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었고 두 학생은 
서로가 옳다며시비를 가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건 바람이 움직이건 그건 살아가는 데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야.삶에 있어 중요시 여겨야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자네들처럼 자신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마음의 움직임이야. 그 바람이 너무 세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십상이지.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신들의 마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가 헤아려 보는 일이지."
"날카로운 말은 외과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상처를 낸다."
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사랑의 처음은 타인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처음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입니다.
귀기울이십시오. 그의 말, 그의 침묵에도..... 
-철학하는 바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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