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자
어떤 부자가 다른 도시에서공부하고 있던 자기
아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자기 비서에게 그것을 읽어주도록 시켰습니다.
기분이 내키지 않았던 비서는 불쾌하고
성마른 목소리로 읽었습니다.
"아버지! 저에게 빨리 돈을 보내주세요. 저는 제 신발과
옷이 필요합니다."
자기 아들의 편지 내용을 들은 아버지는 소리쳤습니다.
"무례한 녀석 같으니라고! 어떻게 감히 그렇게
불손한 태도를 가지고 애비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단 말인가? 내가 한 푼도 보내주지 않으리라!"
얼마 뒤 비서가 나갔을 때 아내가 들어왔습니다.
속이 상한 아버지는
자기 아내에게 편지를 건내주면서
"우리가 곱게 키운 자식이 편지를 어떻게 썼는지
보구려!" 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아들의 필체에
모성애가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부드럽고 애절한 목소리로 마치 기도하듯이
탄원하는 목소리로 낭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저에게 빨리 돈을 보내주세요.
저는 새신발과 옷이 필요합니다"이번에 들은 아버지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그래, 아주 다른 걸! 이제 그가 신사처럼 청하고 있구나!
즉각 그에게 돈을 부쳐 주어야지"
똑 같은 말도 누가 전하느냐에 따라 무례가 될 수 있고
탄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물도
더러운 병 속에 들어가면 오물이 되고 맙니다.
전하는 사람의 인격은 그릇과 같습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온유한 사람을 통과한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지만,
마음이 부패하고 사나운 사람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부감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 말을 은혜 가운데 소금을
고르게 함과 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골4:6).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성령의 감동된 사람을
통해서 나오는 말입니다.
-별빛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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