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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love님의 " 베르디 / 희망은 금빛 날개를 타고

◈ 라헬 ◈ 2005. 8. 26. 01:24

zoomlove님의 " 베르디 / 희망은 금빛 날개를 타고 "


Giuseppe Verdi / Nabucco,
희망은 금빛 날개를 타고

지난번에 올린 것을 다시 정리 해서 올려 봅니다
<나부코>는 기독교에 입각한 일방적인 시선으로 오페라를 만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뭐 그건 당연합니다. 베르디는 유럽 사람이고, 십자군 전쟁을 선봉에서 일으킨 지역인 밀라노에서 먹고 살기 위해 오페라를 작곡 했으니까요. 그걸 염두에 두지 않고 쓰겠습니다...??

2막에 들어오면 예상치 않은 일이 벌어 집니다.아비가일레의 방인데, 그녀가 뭔 문서를 읽고 있습니다. 물론 파피루스겠죠? 그녀는 경악을 합니다.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의 딸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노예 였답니다. 그걸 안쓰럽게 여긴 왕 나부코가 그녀를 거두어 자신의 딸로 삼은 거였습니다. 으아악... 몬살아. 나부코를 죽이고, 페네나 고년도 없애 버리고, 내가 왕위를 차지해야지....원한에 찬 레치타티보 뒤에 자신이 겪은 험난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아리아를 하나 뽑습니다.<아비가일레의 아리아 >

3막은 아비가일레의 짧은 집권 시기입니다.
거의 왕위에 오르게 된 아비가일레. 대제사장의 충고를 받들어 이스라엘 포로들을 싸그리 죽여 버리려고 하는데, 그 속에 페네나가 있어서 께름칙 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십수년 동안 자매였는데 마음이 편할리 없습죠.
그때 나부코 등장. 나부코가 야, 이... 노예년아~! 라고 일갈하지만, 아비가일레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아비가일레, 왕의 우유부단함과 나약함을 질타하고, 먼저 이스라엘 포로들의 처형 허락 문서에 사인을 하라고 윽박 지릅니다. 나부코, 어리버리하게 사인을 해놓고, 쓱 훑어보니 그 속에 페네나가 섞여 있군요. 세상사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 나부코, 노예 앞에 왕이 무릎을 꿇은 채로 자신의 딸 페네나를 살려 달라고 애걸합니다. 페네나, 내 소중한 딸을 살려주고, 앗시리아 전체를 다스리거라. 애절하게 간청하는 나부코와   ,오, 이 여자 노예에게 왕의 외투가/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리라/오, 내가 앗시리아의 영광을 /더럽히지않을 것을 보여주리라.... 왕의 청을 거절하는
<아비가일레와 나부코의 이중창>을 들어보시죠

이어서 유프라테스 강둑에 이스라엘 포로들이 모여 청승을 떨고 있습니다. 조국을 그리며 제일 위에 있는, 베르디를 감동시켰던 그 내용을 합창 합니다. 일찌기 1970년대 후반에 장미희를 스타덤에 오르게했던 <겨울여자>에서 장미희가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으로 소개된 뒤에 80년대 중반까지 듣고 싶지 않아도 하루에 두번 씩은 들을 수밖에 없던 바로 그 합창곡입니다. < 희망은 금빛 날개를 타고> 글번호4391참고
                                                                               베르디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zoomlove(주믈로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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