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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 라헬 ◈ 2005. 5. 20. 07:55
 


  

봄에 대한 질투
겨울의 시샘인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찬바람이 분다
가던 겨울이 되돌아 온 느낌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걸까?
대지를 안고 한껏 부풀어 오르던 봄이
그 여리고 가녀린 몸을 움추린다 
      커피를 코에 대고도 커피를 그리워하듯... 봄속에서 봄을 그리워한다 새롭게..밝게..환하게.. 그렇게 다가오리라 기대하던 봄^^* 푸릇푸릇^^새싹의 재잘거림으로 파스텔조의 웃음 그 꽃들의 미소로 물오른 버들강아지 그 싱그러움으로 그렇게 마음부터 물들이며 기다려온 그 봄 봄 꽃에 얼굴 마주하며 꽃 처럼 환하게 웃고싶다 봄 향기에 어찔^^ 어지럼증을 느끼고 싶다 봄 언덕에 올라 아롱아롱.. 멀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의 모습을 보고싶다 내 그리움 실어 그렇게 푸른 하늘로 날리우고 싶다
          봄의 그 넓고 부드러운 품에 안겨 생명이 움트는 소리 자장가 삼아 잠깐 단잠에 빠졌다 다시 깨어나 너의 그 화~안~한 얼굴 사심없이 마주 할 수 있었으면 그렇게 너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봄속에서 봄이 그립다 곁에 있는 네가 그립다 너를 가까이 두고 너를 그리워한다 조팝나무의 빨간 눈망울을 보니 네가 더욱 그립다 아무래도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가보다 봄아!!~ 얼굴도 모르는데 네가 보고싶어! 이거 사랑이니!!??
              그냥 갈 수 없는 겨울에 선뜻 한날을 내주기라도 했을까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이름하야 꽃샘추위.. 꽃 피는것을 샘하여 꽃샘이라 했다던가? 옷장 앞에서서 이거? 저거? 잔뜩 정리한 옷만 풀게하고 그래도 막상 거리에 나서니 날이 차갑게 느껴지긴했지만 물빛 투명한 봄을 만난다
                  바다에 세수한 듯한 맑은 하늘 창가에 노닐던 명랑한 햇살 대지에 가득하던 상큼한 공기 지난밤을 꼴딱 세운탓에 눈맞춤 제대로 한번 못했지만 햇살은 어느새 내 가슴에 다가와 뛰놀고 자꾸만 창가로 불러 세워서는 윙크하며 놀자하고 숨바꼭질하자 하고 울 장난꾸러기 아이 처럼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신지? ,·´″°³о♡。사랑이 넘치는 주의자녀 ♡。,·´″°³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