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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출

◈ 라헬 ◈ 2005. 10. 28. 06:54



화려한 외출


할배와 할멈이 외출을 했다.
할멈이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영감~~ 나 좀 업어줘요!"
할배는 자기 몸 추수리기도 힘들었지만 할멈을 업었다.
그런데 할멈이 귀속말로 건넸다.
"무겁지요....?"
"그럼~, 무겁지!
얼굴은 철판이지,
머리는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군!"
힘이 부친 할배는 할매를 내려놓고 걸었다.
이번에는 할배가 농담을 걸었다.
"할멈~~ 나도 좀 업어주구려!"
기가막힌 할멈이지만 어쩌겠어, 영감을 업었다.
"생각보다 가볍지...?"
"그래요~. 가벼워요.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었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정말 가벼워요!" ㅎㅎㅎ진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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