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ayer
When I am dying, let me know
That I loved the blowing snow
Although it stung like whips;
That I loved all lovely things
And I tried to take their stings
With gay unembittered lips;
That I loved with all my strength,
To my soul's full depth and length,
Careless if my heart must break,
That I sang as children sing
Fitting tunes to everything,
Loving life for its own sake.
- Sara Teasdale (1884~1933)
기도
나 죽어 갈 때 말해 주소서.
채찍처럼 살 속을 파고들어도
나 휘날리는 눈 사랑했노라고.
모든 아름다운 걸 사랑했노라고.
그 아픔을 기쁘고 착한
미소로 받아들이려 애썼다고.
심장이 찢어진다 해도
내 영혼 닿는 데까지 깊숙이
혼신을 다 바쳐 사랑했노라고.
삶을 삶 자체로 사랑하며
모든 것에 곡조를 붙여
아이들처럼 노래했노라고.
- 새라 티즈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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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의 삶' 깨닫게 해 주소서
시인은 기도합니다.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죽을 때 혼신을 다 바쳐
사랑하고 떠난다고 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삶
그 자체로 사랑하며 기쁘게 살다 간다고 깨닫게 해 달라고.
나도 시인처럼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새삼 생각해 봅니다. 때로 온 마음 다해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겁니는 일입니다. 휘날리는 눈을 맞으면 차가울까봐 사랑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에 찔릴까봐 사랑하지 못합니다.
버림받을까봐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받을까봐 다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영부영 살아가다가 정작 떠나야 할 날이 올 때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떠난다는 회한으로 가득차 너무 마음이 아프면 어떡하지요?
- 장영희님(서강대 교수.영문학)의 英美詩 산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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